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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물빛, 너울지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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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ubtitle type="html">mmiya의 잡문/잡담 블로그입니다.</sub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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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색안경은 사양하겠어요</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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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1-06T15:23:52+09:00</updated>
  <published>2009-01-06T15:23:40+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  우라야마 아키토시의 어른들을 위한 안데르센 동화를 읽었다. 동화의 원작 한 편마다 작가의 해석이 붙어 있다. 원작은 원작으로만 읽고 싶다. 누군가의 시선을 따라 보기 전에, 스스로의 판단으로 보길 원한다. 작가가 나름 연구하여 자신의 의견을 피력한 줄은 알지만, 그래도다. 논문을 읽고 싶은 건 아니었으니까. 차라리 자기만의 해석으로 새로운 패러디형 이야기를 만들어 보여주는 편이 낫겠다.   얘는 이래서 이런 얘길 쓴 거야, 하면서 글을 봐야할 이유가 있을까. 하고팠던 숨겨진 얘기는 이런 걸지도 몰라, 하는 정도도 싫다. 안데르센이 이 책을 봤다면 얼마나 끔찍했을까. 작가의 의견대로 소심한 그였다면 충격도 더 컸으리라.   나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알고 있는 이가, 내 글을 읽으면, 내가 어떠한 마음으로 그 글을 썼을까, 함께 고민하려고 한다. 물론 나와 닿아있는 부분이 있는 글도 있지만, 그런 한 부분이 시작이 되었을 뿐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고, 전혀 나와는 상관없는 상상의 이야기도 있어서, 오히려 변명 아닌 변명을 해야 하는 일이 생기기도 한다. 나 또한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누군가의 글을 그런 시선으로 바라볼 때가 있기에, 그 마음이 사랑담긴 걱정들을 바탕으로 하고 있음을 안다. 그 마음은 충분히 고맙지만, 그래도 글과 글쓴이를 연결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이렇게 지인들의 애정어린 시선도 부담스러울 때가 있는 법인데, 하물며 전혀 모르는 이가 멋대로 하는 평은 오죽할까.   좋아하는 글이 생겼는데, 알고보니 작가가 이상한 사람이라 글까지 싫어한다든지, 별로였던 글의 작가가 멋져서 그의 글을 새로 평가하려고 애쓴다든지, 그러고 싶지는 않다.   나부터 바뀌어야겠지. 노력하자.   하루에 책 한 권을 다 읽지 않도록, 속도조절이 필요하다. 왜 읽는 동안은 생각을 못하는지 모르겠다. 읽는 데에만 급급해서, 좋은 구절이나 표현을 놓치는 것도 조금 아쉽다. 즐기는 것도 좋지만, 배우는 것도 있는 편이 더 좋잖아. 좀더 느긋하게 글을 만끽하자. 어렵겠지만. 책 뿐만이 아니라, 모든 면에서 배우는 자세가 부족하다. 내 속이 부족한 이유도 그 때문이지 않을까. 좀더 채워넣으며 살자.&lt;p&gt;&lt;strong&gt;&lt;a href=&quot;http://mmiya.com/entry/색안경은-사양하겠어요&quot;&gt;글 전체보기&lt;/a&gt;&lt;/strong&gt;&lt;/p&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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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사진에 대해, 고민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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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1-05T11:26:46+09:00</updated>
  <published>2009-01-05T11:25:02+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   대체 그런 걸 왜 찍냐고 당신이 물었다.   글쎄. 그저 예뻐서, 찍고 싶고, 남겨 두고 싶어서일까. 찍힌 모습을 보고서도 계속 남겨두고 싶은 건 몇 없는데 말이지.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으니, 쓸데없는 짓일까. 꾸준히 찍다보면 나아지지 않을까 싶었는데, 별로 그런 것 같지도 않고. 우연의 힘만 이따금 빌리고 있을 뿐이야.   내가 보는 화면 크기로 보여야 그나마 나를 만족시키는 사진들은 왜 굳이 크게 찍었을까 싶어서, 다시 사이즈를 줄여놓기도 하고. 혹시 흑백으로라면 다를까 설정을 바꿔보기도 해. 잘 찍히지 않는 야경이나, 멀어서 작게 찍히는 달 같은 경우, 더 좋은 성능을 꿈꾸기도 하지. 좋은 기계로라면 좋은 사진이 절로 나오기라도 할 것처럼.   예쁘다, 하고 렌즈를 들이댄다고, 그 마음을 그대로 담을 순 없다는 걸 인정해야겠지. 그래도 그만두고 싶지 않은 건 어쩌지. 단순히 기록의 한 방법이다, 라며 그저 찍는 걸로 만족해야 할까. 찍고 찍고 또 찍으면서, 마음에 드는 결과물들만을 모아야 할까.   왜 사진을 찍고 있을까. 무슨, 어떤, 사진을 찍고 싶은 걸까, 나는.&lt;p&gt;&lt;strong&gt;&lt;a href=&quot;http://mmiya.com/entry/사진에-대해-고민하다&quot;&gt;글 전체보기&lt;/a&gt;&lt;/strong&gt;&lt;/p&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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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시작하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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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9-01-02T08:46:20+09:00</updated>
  <published>2009-01-01T20:27:51+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  처음이라는 건 항상 어렵다. 내 멋대로 선을 그어놓은 것이라도 마찬가지다. 그저 조금 다르게 정리했을 뿐인데, 괜히 낯설어서 머뭇대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지난 밤에 떠오른 단어 몇 개와, 사전을 뒤적이다 발견한 단어로 이름을 붙여 보았다. 주소 그대로 이름으로 써도 상관없지만, 올해는 제목 붙이기 연습을 꾸준히 해 볼 생각이기에 블로그 제목부터 정해보자 싶었다. 지금은 나름 만족하고 있지만, 그 만족스러움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모르겠다.   카테고리 정리는 좀더 미리 했다. 고치고 고쳤는데, 여전히 무언가 모를 아쉬움이 남는다. 제목에 비하면 카테고리는 자주 손대는 편이니, 알 수 없는 부족함이 생각날 때까지 미뤄두어야겠다.   일본에 와서 처음으로 후꾸부꾸로(福袋)를 샀다. 내일 점심으로 먹을 도너츠를 사려다가, 가게 앞에서 파는 걸 하나 골랐다. 도너츠 중 몇 개가 무작위로 들어있겠거니 해서였다. 집으로 돌아와, 언뜻 입구로 보였던 무릎덮개를 꺼내려고 봉투를 열자, 도너츠 가게의 캐릭터로 꾸며진 달력과 저금통, 핸드폰줄, 쿠폰 등이 쏟아져 나왔다. 도너츠는 없었다. &amp;quot;속았다. 아이고, 내 도너츠!&amp;quot; 소리가 절로 나왔다. 다행이 차근히 살펴보자, 10개의 도너츠와 교환할 수 있는 쿠폰이 있었다. 한 번 더 도너츠 가게를 가야 하긴 했지만, 쿠폰과 교환해 다섯 개의 도너츠를 받아올 수 있었다. 한 번은 더 그렇게 먹을 수 있을 테고, 몇 장 더 있는 20% 쿠폰도 사용할 수 있다. 결과적으로는 이득인 후꾸부꾸로인 셈이다. 그럼에도 다시 살 마음은 들지 않는다.   새해다. 2009년. 해마다 초에는 새해의 숫자에 익숙지 않아서 헷갈리곤 했는데, 어째서인지 올해는 벌써 익숙해진 기분이다. 마치 계속 기다려오기라도 한 것처럼 말이다. 이러고선 며칠 뒤에는 딴소리할 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그렇다. 두근거림이나 설레임은 없지만, 친숙한 이 느낌으로 편안한 한 해를 보내길 바래본다.   만날 곳을 알고 있지만, 부러 찾아다니며 새해 인사를 하지는 않았다. 설에라도 챙기면 될 테지만, 그냥 이 곳에서만 인사하련다. 안 보이는 곳에서 마음만 전해지길 바라는 건 무리일까. 그래도.   &amp;quot;새해에는 더욱 행복하세요. 아프지 말아요.&amp;quot;&lt;p&gt;&lt;strong&gt;&lt;a href=&quot;http://mmiya.com/entry/시작하다&quot;&gt;글 전체보기&lt;/a&gt;&lt;/strong&gt;&lt;/p&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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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야경 08122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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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8-12-25T17:21:10+09:00</updated>
  <published>2008-12-25T09:21:42+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   역에 있는 백화점에서일까 정확히 어디에서 준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뉴스에서 보여주기에, 잠시 가서 구경. 사람들이 많아서 가까이도 못가고, 건너편 창에서 사진만 하나 찍었다. 커다란 트리는 흰색과 빨간색으로 변화하는데, 흰색이 더 마음에 들어서 하얗게 변했을 때 찰칵.   여기저기 마음을 베푸는데, 그 포근함에서 한발 물러서 있다. 미안한 것인지 부끄러운 것인지 왠지 모를 휑함이 가슴에 남는다. 단지 그 뿐.   들리지 않을 인사를 해 본다. 메리 크리스마스. 해피 뉴 이어. 당신이 행복하길 바래요. 건강해요. 아프지 말아요. 그 행복한 순간에 살짝 알려주셔도 좋아요. 같이 기뻐할게요.   이런 날만은 왠지 착해지고 싶은가 보다. 이제 더이상 산타는 오지 않는데도.&lt;p&gt;&lt;strong&gt;&lt;a href=&quot;http://mmiya.com/entry/야경-081224&quot;&gt;글 전체보기&lt;/a&gt;&lt;/strong&gt;&lt;/p&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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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5장) 텍스트큐브닷컴 초대장 드립니다</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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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8-12-21T19:09:21+09:00</updated>
  <published>2008-12-18T12:14:12+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12월 18일자 추가분입니다. 이 포스팅은 재활용되고 있으므로 댓글 수와 상관없이 제목에 표기되는 숫자가 현재 남아 있는 초대장 수입니다. 이 글에 비밀글로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세요. 단, 초대장 받은 후, 가입하지 않고 방치하시면 취소합니다. 보냈다는 댓글이 있는데도 초대장 받지 못한 분의 경우, 댓글을 남겨주시면 다시 보내드리겠습니다.&lt;p&gt;&lt;strong&gt;&lt;a href=&quot;http://mmiya.com/entry/textcube-invitation&quot;&gt;글 전체보기&lt;/a&gt;&lt;/strong&gt;&lt;/p&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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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단절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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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8-12-12T12:24:08+09:00</updated>
  <published>2008-12-12T12:17:04+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  당신이 그랬다. 자식복은 이만큼이라고 딱 정해져 있어서, 하나가 조용하다 싶음 다른 하나가 속을 썩이고 그런다고. 그 말이 맞는 것 같다고.   그렇게 툭 뱉은 당신의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았다. 그럼 형제란 건 서로의 행복을 뺏어야 자신이 행복해지는 존재란 말인가. 그 무슨 끔찍한 소리란 말인가. 내가 힘들 때는 그래도 그만큼 다른 이가 행복하다면 그걸로도 족하지 싶기도 했다. 내가 행복할 때는 혹시나 다른 이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하기도 했다. 하지만. 먼저 떠난 이에게는 어쩌란 말인가. 우리의 고통을 짊어지고 떠난, 그의 몫으로 우리가 행복하다 하면 그 무거운 짐을 어쩌란 말인가. 자식복없는 부모를 탓하란 말인가. 그런 부모의 자식으로 태어난 스스로를 탓하란 말인가. 어찌 그런 말이 맞다며 쉬이 인정하고 내뱉을 수 있을까. 그래, 그냥 흘려들었으면 될 것을, 자식들이 내 맘대로 안된다는 투덜거림이라고 여기면 좋았을 것을, 괜히 마음에 담아서, 괜한 고민을 한, 내가 못난 것이겠지.   툭툭 던져놓은 당신의 말 하나하나에 상처받은 게 한두 번이던가. 인간같지도 않다는 둥, 인간 냄새도 안난다는 둥, 인간이 되라는 둥, 사람 취급하지 않는 말을 해놓고도, 그런 적 없다고, 기억조차 못할 정도로 무심히, 수없이, 다른 이의 가슴에 못을 박는 당신이 아니던가. 그러면서도 당신의 말을 왜 듣지 않냐며, 다 너를 위한 것인데 왜 몰라주냐며, 되려 탓하던 당신이 아니던가.   나를 위한 당신의 열정적인 기도보다, 당신의 따뜻한 말 한마디가, 나를 행복하게 한다는 걸 여전히 당신은 모르는 모양이다. 사랑을 위한 주문을 외우기보다는, 따뜻하게 손 내밀어 포옹 한번 해 주는 것, 내게는 그런 게 사랑이다.&lt;p&gt;&lt;strong&gt;&lt;a href=&quot;http://mmiya.com/entry/악담&quot;&gt;글 전체보기&lt;/a&gt;&lt;/strong&gt;&lt;/p&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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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29歳のクリスマス(1994)</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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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8-12-11T14:25:16+09:00</updated>
  <published>2008-12-11T12:38:33+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  다 보고 나서, 영화 &amp;#039;싱글즈&amp;#039;랑 내용이 같네, 했더니, 이게 원작이란다.   이 드라마 소개 페이지가 없다. 1994년이면 인터넷이 없었던가. 생각해 보니 그 당시 나는, pc통신은 커녕, 레포트 작성용으로나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었구나. 그나마도 교수님들의 협박(?)이 한몫한 것이지만. 잠시 학원 다니면서 기초 배우던 생각도 나고. 어쨌든 나중에 재방할 때에라도 만들어 주었음 좋았을 걸.   그러고 보면, 드라마도 영화도 띄엄띄엄 봤네. 뭔가 안 맞았나?   마음에 들었던 건, &amp;#039;나&amp;#039;를 좋아하고, &amp;#039;내 인생&amp;#039;을 좋아하는 것, 그렇게 사는 거. 그 마음이 부러웠어. 부럽다는 건, 그렇지 않다는 걸 스스로 잘 알고 있다는 소리. 후우.   길게 쓰기 싫다.   私も、「自分が好き。自分の人生が好きになった。」、と言いたい。そんな自分になりたい。 フジテレビ : http://ja.wikipedia.org/wiki/29歳のクリスマス&lt;p&gt;&lt;strong&gt;&lt;a href=&quot;http://mmiya.com/entry/29歳のクリスマス1994&quot;&gt;글 전체보기&lt;/a&gt;&lt;/strong&gt;&lt;/p&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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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노을 081205</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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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ublished>2008-12-08T15:53:26+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 &lt;p&gt;&lt;strong&gt;&lt;a href=&quot;http://mmiya.com/entry/노을-081205&quot;&gt;글 전체보기&lt;/a&gt;&lt;/strong&gt;&lt;/p&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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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90일, 사랑할 시간(2006)</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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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8-12-15T13:06:48+09:00</updated>
  <published>2008-12-04T15:25:47+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  핏줄이라는 거, 무얼 의미하는 걸까. 성씨? 자신과 같은 성을 가진 이, 또는 어머니와 같은 성을 가진 이. 할머니나 숙모의 성씨부터만 해도 그 힘은 미약하다. 만약 한번 결합된 적 있는 성씨와의 결합을 계속 금한다면, 대대로 섞여온 그 많은 성씨들을 피해야 하니, 대가 내려올수록 결혼할 수 있는 성씨는 점점 줄어들고, 언젠가는 바닥이 나겠지. 그렇다고, 하나의 성씨만 계속 금줄을 쳐두는 것만으로 과연 핏줄이라는 게 유지되는 걸까. 성씨를 제외하면 또 뭐가 있을까. 유전자? 이건 Y염색체라면 말이 되겠다. 아버지와 아들로 최소한 하나는 계속 같은 유전자를 보유하고 물려줄 수 있으니까. 하지만 남매의 경우만 해도 서로 겹치는 염색체가 없을 가능성이 생긴다.(확률이야 무척 낮겠지만) 물론 염색체 외에 뭔가 계속 자손으로 물려줄 수 있는 또 다른 유전자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만에 하나, 같은 자손인데 서로 다른 유전자를 가진 이들을 핏줄이라 할 수 있을까. 그래서 남매가 연애를 한다해도 곱게 볼 수 있을까. 또는, 어찌어찌 멀리 돌고돌아 다른 자손인데, 서로 같은 유전자를 가진 이들을 같은 핏줄이라 해야 할까. 그래서 그들이 연애하면, 같은 유전자를 가졌으니, 결혼은 못한다고 뜯어 말려야 할까.   어쩌면 핏줄이라는 것도 그저 오래된 관습인 건 아닐까. 동성애를 불쾌하게 여기는 시선처럼. 또는 왼손잡이가 불길하게 여겨졌었던 것처럼. 또는 낯선 이의 낯선 먹거리에 대한 거부감처럼 말이다. 그렇다고 고쳐져야 할, 잘못된 것이라는 것은 아니다. 물론 계속 지켜야 할 것이라는 것 또한 아니다. 그저 그 경계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고, 그 기준이 어떻게 되어야 좋은 것인지 모르겠다. 하긴, 내가 알고 있다고, 옳다고 생각하는 것 중에, 내가 스스로 생각한 것은 얼마나 될까, 또 정말 옳은 것은 과연 얼마나 있을까.   이렇게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된 걸 보면, 여전히 그 관습 속에 내가 존재하고 있구나 싶다. 그렇다고 무한한 자유가 좋은 것만은 아닐테고. 생각을 하게 되었으니 나아질까. 그 생각이라는 것 때문에, 인간이 자유롭지 못한 것이기도 할텐데. 본능을 누를 수 있는 특권. 권리라는 건 행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어야 존재한다. 생각하지 않는다면, 그건 인간이길 거부하는 것이다. 그러니 생각해야 하는데, 이렇게 약한 의지력으로는, 계속 작은 존재일 수밖에 없다. 아, 한계다. 이 생각은 여기까지.   죽을 사람을 위해야 할까, 남겨질 사람을 위해야 할까. 죽기 전에 하고 싶은 게 있다는데, 그게 남겨질 사람에게는 상처가 된다면 어찌해야 할까. 누구도 탓할 수가 없다. 누군가는 아파야 하는 건 슬프다. 죽음이란 특히 더 아픈 이별이다. 떠나는 사람도 힘들고, 보내는 사람도 아리다. 하아. MBC : http://imbc.com/broad/tv/drama/90days/&lt;p&gt;&lt;strong&gt;&lt;a href=&quot;http://mmiya.com/entry/90일-사랑할-시간2006&quot;&gt;글 전체보기&lt;/a&gt;&lt;/strong&gt;&lt;/p&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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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itle type="html">뱀 3</tit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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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ame>mmiya</na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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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pdated>2008-12-01T20:17:45+09:00</updated>
  <published>2008-12-01T20:17:14+09:00</published>
  <summary type="html">무얼 마셔도 목이 마르고, 아무리 먹어도 배가 고프다. 여러겹 옷을 껴입고, 이불마저 뒤집어써도, 여전히 춥다. 그저 당신이 자리를 박차고 떠났을 뿐인데, 그저 당신이 차가운 인삿말 하나 남겨 놓았을 뿐인데, 어째서. 식은 사랑의 이별은 안타까움도 없는데, 알고 있는 수순의 이별은 놀라움도 없는데, 어째서 가슴이 휑한지 모르겠다. 사랑이 식으면 가슴도 식는 걸까. 그래도 사랑이라고 이별하면 가슴에 구멍 하나쯤은 생기는 걸까. 이 한기를 덮을 온기를 찾으려고, 새로운 사랑을 하는 걸까. 사랑도 오래되면 소화되어 배설물처럼 버려지는 걸까. 그래서 이별하면 사랑했던 사람만큼 속이 비어 버리는 걸까. 새로운 사람을 만나면, 이 허기가 채워질까. 이 갈증이 사라질까.&lt;p&gt;&lt;strong&gt;&lt;a href=&quot;http://mmiya.com/entry/뱀-3&quot;&gt;글 전체보기&lt;/a&gt;&lt;/strong&gt;&lt;/p&gt;</summ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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