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운데이션 1 - 위험한 서막
  나중에 기회가 생겨 로봇 시리즈를 읽게 된다면, 달라질지도 모르겠지만, 먼저 파운데이션을 접했다고 해서 특별히 문제는 없는 듯하다. 뭐랄까, SF다운 과학공상소설을 읽는 기분이고. 개인적인 호감도를 생각하면 로봇 시리즈가 더 마음에 들 것 같긴 하지만, 이건 이대로 나쁘지 않다. 무엇 때문이라고 딱 꼬집을 순 없는데, 왠지 오래된 - 오래전에 쓰여진 - 책을 읽는 기분이 들긴 하지만, 충분히 흥미진진하다. 다 보고 나면, 로봇 시리즈를 일본어판이라도 찾아볼까 생각중이다. 사전 뒤져가며 읽어야 할 고충은 뒤로 하고, 구할 수나 있어야 할텐데.
  원작의 시리즈를 어떻게 묶어서 내놓은 것인지 모르겠다. 분명 각각의 제목도 따로 있는 듯 한데. 그렇다고 원작을 능력은 안되니, 그저 궁금할 따름이다. 작품해설을 보니, 앞 부분은 "파운데이션의 서막(Prelude to Foundation)"인 모양인 듯. 몇 권까지인지는, 읽다가 끊어지는 부분들에서 눈치챌 있었으면 좋겠다.
  음모론이란 참 빠져들기 쉽다. 의심은 의심을 낳고, 불안의 싹은 얼마나 쉽게 싹트는지. 그렇다고 모든 것을 믿을 수도 없고.
  아무리 당신은 온 세상을 구할 힘을 지니고 있다고, 누군가가 옆에서 열심히 부추긴다고 해도, 나는 그런 거대한 톱니바퀴가 되고 싶지 않다. 역시 그릇이 작은 걸까.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난 얼마나 발버둥칠 수 있을까. '세상이 망한다면 차라리 죽는 게 나을지도'라는 생각도 했으니, 금세 포기할까. 아님, 닥치면 또 모른다고, 누구보다 더 살아남기 위해 눈에 불을 켜게 될까.(2008/10/07 11:49)

파운데이션 2 - 사이보그의 비밀
  자신이 뛰어든 아닌, 휩쓸림의 모험은 참 싫다. 이렇게 수동적인 걸 싫어하면서, 왜 능동적으로 살지는 못하는 걸까. 내 자신을 향한 화살들은 외면하고, 얼른 궁금한 다음 편이나 봐야겠다.(2008/10/08 11:54)

파운데이션 3 - 위대한 탄생
  내가 커다란 세상을 돌아가게 하는 작은 톱니바퀴 중에 하나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화날까, 허망할까, 그래도 보람은 있다 생각할까, 어떻게 생각해도 기쁘지는 않겠지.(2008/10/09 17:10)

파운데이션 4 - 은하제국의 흥망 1
  세상은 째깍째깍 잘도 돌아간다. 부속품 하나둘 어찌되어도 멈추지 않는다. 어찌해서 그런가는 알 수 없다. 모든 것이 제 노릇을 해야만 돌아가야 정상일 것 같은데 말이지. 부족한 이해를 채울 법도 모르겠고. 사소한 것에 흔들리지 않는 거대한 흐름이라는 것이 과연 존재하는 걸까.
  소설일 뿐이라고. 가벼이 여기기엔 뭔가, 놓치고 있는 기분이 든다. 그걸 눈치챈다해도 뭔가 달라질 것 같진 않지만.(2008/10/12 14:43)

파운데이션 5 - 은하제국의 흥망 2
  괴로운 기억은, 선보다는 악으로의 길로 유도할 가능성이 높은 걸까. 선과 악의 구분조차 모호하긴 하지만.
  잘난 존재들에 대해 거부감을 느낀다면, 내 모자람이 싫은 탓일까.(2008/10/14 12:08)

파운데이션 6 - 보이지 않는 손
  다른 이의 뜻대로 내가 움직이는 건 정말 싫지만, 내가 거부할 만한 능력이 없다면 그냥 모르는 척 받아들이는 게 편하게 사는 길이지 싶다. 머리는 아무리 도리질을 해도, 몸은 얌전히 살아가겠지. 한심하고 비굴할까. 그렇다고 꼭 다들 열정적으로 뜨겁게만 살아야 하는 것도 아닐텐데. 그래그래, 변명이지, 비겁한. 그래도 괜한 자존심에만 불끈거리는 심장으로 이 무거운 몸을 움직이기란 꽤나 힘들단 말이지.(2008/10/15 16:44)

파운데이션 7 - 초공간의 추격
  속고 속이는 게임. 그렇다고 서로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것도 별로다. 그럼 보여주는 것을 믿을 것인가 말 것인가가 남는 거겠지. 모든 것을 믿으면 믿음이 깨어질 때마다 아플테고, 모든 것을 의심하면 고립되어서도 스스로를 괴롭힐테고. 적당한 게 가장 어렵다, 항상 어렵다.(2008/10/17 11:02)

파운데이션 8 - 가이아 공동체
  내가 작고 작은 존재라는 것이 어쩌면 당연하다 싶다. 신의 위치에 있게 된다면, 그 많은 존재들을 창조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 수 만큼이나 짊어져야 책임감이 너무 버거울테니까. 물론 방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겠지만, 처음부터 문젯거리를 만들지 않는 것이 더 편하다고 여길 듯 싶다. 나와는 별 상관없이 돌아가는 세상에서 그저 조금 삐딱하게 삐져나온 못 하나쯤으로 살았으면 좋겠다.(2008/10/19 16:00)

파운데이션 9 - 금지된 행성
  다른 이가 부럽다해서 그 사람의 능력을 욕심내지 말고, 스스로 좀더 분발하기 위해 힘낼 수 있다면 좋겠다. 다른 이의 어느 부분이 자신보다 못하다 여겨진다 해서 경멸하지도, 비웃지도, 선심쓰는 척도 말았으면 좋겠다. 오히려 그 사람의 장점을 찾아 배울 수 있는 편이 더 좋겠다.(2008/10/20 16:53)

파운데이션 10 - 지구의 끝
  무거운 짐을 다른 이에게 떠넘길 기회가 있다면, 더구나 스스로 원치 않는 짐이라면, 아마 나도 절로 뻔뻔해질 수 있을 것 같다. 선인노릇도 그릇이 크지 못하면 할 수 없나 보다.
  아무리 생각해도 납득할 수는 없다. 마땅한 대안도 없고, 짧은 자신의 인생과는 별 상관이 없으니, 슬쩍 고개를 돌리는 것으로 밖에는 여겨지지 않는다. 비난이 아니다. 그저 아쉬울 뿐이다.(2008/10/21 18:11)

  다 보고 나니, "파운데이션의 서막", "파운데이션을 향하여", "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과 제국", "제2파운데이션", "파운데이션의 끝", "파운데이션과 지구"의 순서이지 싶다. 물론 짐작일 뿐이다. 중반까지도 계속 어디까지가 어떤 이야기일까 계속 의심해보고 고민해봤는데, 정확한 구분은 할 수 없었다.(그렇다고 모른 척 넘어가기엔 자꾸 신경이 쓰였다. 이 쓸데없는 호기심라니. 어쨌든 그런 고민의 흔적은 지워버렸다. 계속 뭘까, 이걸까, 의 연속일 뿐이라서.)
  머릿속에 뭔가 뱅글뱅글 가득 돌고 있다. 아직 필요한 것이 더 많아서인지도 모르겠다. 소설과 현실과 진실과 상상. 더 생각하면 좋겠는데, 아마 잠시 이러다 잊은 듯 살겠지. 안 그랬으면 좋겠다. 작가가 계속 살아있지 않다는 것이 아쉽고 아쉽다.
  전설이나 과거의 이야기로 등장하는 부분부분에서 "로봇" 시리즈의 줄거리가 보였다. 그 작은 흔적만으로도 "로봇" 시리즈가 더 마음에 것 같다. 공부 겸 일본어판으로 찾아볼까 해서 나름 리스트를 정리해 보았는데, 가능하다면 "로봇" 시리즈부터 먼저 찾아보도록 해야겠다. 우선은 읽고 있던 "象の背中 "부터 해결한 뒤에.

ファウンデーションとロボッ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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